자취필수템

배달 줄이고 집밥 챙기게 만든 자취필수템 솔직 후기

jeeeegim 2025. 6. 28. 09:19


배달 중독에서 벗어나기까지, ‘결심’보다 중요한 건 ‘환경’이었다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무섭게 늘어난 건 배달앱 사용 기록이었다. 퇴근 후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건 냉장고가 아니라 휴대폰이었다. 배달앱을 켜고, 비슷한 메뉴를 반복해서 고르며 “이게 마지막”이라는 다짐도 수차례. 결국 한 달 식비 중 절반 이상이 배달비와 최소 주문금액 충당을 위한 추가 음식으로 지출되고 있었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비단 나만이 아닐거라는 사실에 모두의 고민을 줄이고자 포스팅을 시작한다. 특히 배달을 시킨 뒤 음식을 남기고, 냉장고에 들어가면 다신 쳐다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가 바로 당신이라면 나와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니 반드시 이 글을 읽고 함께 개선해보면 좋겠다.

 

배달줄이게 만드는 자취필수템


배달비에만 사용한 금액이 입이 벌어지던 순간, 그때부터 결심했다. “진짜 집밥 좀 챙겨 먹자.” 하지만 결심만으로는 달라지지 않았다. 문제는 실천을 가로막는 환경과 도구 부족이었다. 조리도구는 불편하고, 설거지는 귀찮고, 식재료는 금방 상하고. 그러던 중, 생활을 바꿔줄 몇 가지 아이템들을 하나둘 들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조금씩 변화가 시작됐다. 이 글은 내가 직접 사용해보고, ‘배달에서 집밥으로 전환하는 데 실제 도움이 되었던 자취 필수템’들에 대한 후기를 솔직하게 정리한 것이다.



요리를 시작하게 만든 ‘진입장벽 제거용’ 조리 아이템

1. 전자동 멀티쿠커 – ‘요리를 귀찮지 않게 만들어준 핵심’

처음 산 아이템은 멀티쿠커였다. 냄비 꺼내고 불 조절할 필요 없이, 버튼 하나로 국, 찜, 볶음이 해결됐다. 야채만 썰어 넣고 양념 부으면 끝. 스테인리스 내솥이라 세척도 쉬웠고, 한 번 조리 후 물 한 번 붓고 헹구면 설거지도 끝나는 수준이었다. 요리 실력보단 간편함이 요리를 시작하게 만든다는 걸 처음 느낀 아이템이었다.


2. 전자레인지 전용 실리콘 찜기 – ‘야채랑 계란찜을 3분 만에’

신선한 채소를 사도 먹을 기회가 없었던 이유는 조리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실리콘 찜기에 당근, 브로콜리, 버섯 등을 넣고 물 살짝 뿌린 후 전자레인지에 2~3분 돌리면 완벽한 스팀 야채가 완성된다. 계란찜도 가능하고, 기름 없이 담백하게 조리돼 건강식 루틴을 만들게 해준 효자템이었다.

정말 요망진 점은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간단하게 샤브샤브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방법은 찾아보면 쏟아지니 해당 자취필수템을 얻었다면 한 번쯤 진지하게 시도해보길 권장한다.

 

3. 다회용 밀폐용기 세트 – ‘밀프렙의 진짜 시작’

반찬을 해도 보관할 데가 없으면 결국 남기거나 버리게 된다. 그래서 좋은 밀폐용기를 세트로 구매했다. 유리 소재에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하고, 사이즈가 다양해 일주일치 반찬, 양념, 밥 등을 미리 만들어 보관하는 ‘밀프렙’ 루틴이 가능해졌다. 먹을 때는 데우기만 하면 되니 진짜 배달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적어도 배달을 시켰다면 남기고 그 뒤로 쳐다도 안 보고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 집중해보라. 음식이 온 뒤에 바로 숟가락 젓가락부터 드는 것이 아니라 추천한 자취필수템인 밀폐용기에 먹을 만큼씩 담아 덜어두자. 며칠을 나눠먹으면 아주 조금은 식비 절약에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설거지와 정리를 도와주는 ‘요리 유지력’ 아이템

4. 실리콘 도마 & 실리콘 조리도구 – ‘설거지 거부감 극복’

요리를 하다가 가장 하기 싫은 게 설거지였다. 그런데 실리콘 도마는 물로만 헹궈도 기름이 거의 남지 않고, 칼자국도 생기지 않아 위생 관리가 편했다. 실리콘 조리도구는 코팅팬 손상도 없고, 열에도 강해 무심코 팬에 놓아둬도 안전했다. 도구를 바꾸니 ‘요리 끝 → 설거지 스트레스’ 공식이 깨졌다. 배부르게 먹고 나면 게을러지는 심성이 있을 때는 더더욱 좋은 아이템이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이러한 거부감은 주부들에게도 많을테니, 자취생이 아니더라도 부모님께 조심스레 권해보는 것도 좋겠다. 실은 부모님보다 본인이 직접 해주는 것이 더 효도다.

 

5. 싱크대 확장 거치대 & 접이식 식기건조대 – ‘정리의 자동화’

설거지 후 마른 수건으로 하나하나 닦는 게 너무 귀찮았다. 그러다 접이식 식기건조대를 싱크대 옆에 설치했는데, 그 위에 물기 있는 조리도구를 그냥 올려두기만 해도 자동 건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 가능해 공간도 차지하지 않았다. 확장 거치대 덕분에 요리-정리-세척이 한 자리에서 순환되니 루틴이 끊기지 않게 되었다.


배달 유혹을 줄이고 집밥 루틴을 지키는 습관 아이템

6. 식단 메모보드 or 냉장고 앞 체크리스트 – ‘오늘 뭐 먹지?’ 없애기

배달을 시키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오늘 뭐 먹지?”를 그때그때 고민하다가 결국 앱을 켜게 되는 것이다. 작은 화이트보드에 일주일치 식단을 간단히 적어두고, 냉장고에 붙여놨다.


기분 따라 바뀌긴 해도 무엇을 먹을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안정감이 배달 유혹을 줄여줬다. 또한 남은 반찬도 활용하게 되니 음식물 쓰레기도 줄어들었다. 정말 권장해줄만한 자취추천템이 아닐까? 쓸데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사지 않은 나를 자책하게 될지도 모른다.

보너스로, 주말에 장 볼 때도 보드를 기준으로 장보기 리스트를 정리하니, 불필요한 소비가 줄고 냉장고도 훨씬 효율적으로 채워지게 됐다. 식사를 계획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결국 집밥 루틴의 마침표 역할을 해주었다.



집밥 루틴은 실천보다 ‘도구의 설계’가 먼저다

이제는 퇴근 후 배달앱을 켜기보다 냉장고 문을 여는 습관이 먼저 생겼다. 요리 실력이 특별히 늘어난 건 아니지만, 조리와 정리, 보관이 쉬워지니 자연스럽게 집밥이 생활화되었다. 처음에는 요리를 하는 것 자체가 ‘의무’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은 오히려 ‘나를 챙기는 행위’로 받아들이게 된 변화가 가장 컸다.

결국 배달을 줄이기 위해선 마음먹는 것보다 내가 계속 요리를 하게 만드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
오늘 소개한 아이템들은 모두 단순히 요리를 돕는 도구가 아니라, 요리라는 루틴을 유지하게 해주는 장치였다. 자취 생활에서 식비, 건강, 시간, 만족감을 모두 챙기고 싶다면 지금 당장 ‘나를 위한 주방 환경’부터 만들어보자. 그 시작은 거창한 게 아니라, 조금 더 자주 자취추천템을 꺼내게 해주는 작고 현실적인 변화일 것이다.